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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신비(18)] 귀… 귀한 음성 듣는 ‘아름다운 통로’
이은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전임 회장(6대)

 

    굉음과 같은 큰 소리를 내는 헤비메탈 음악은 어떤 사람에게는 즐거움이 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괴로움이 되기도 한다. 요즘에는 자동차나 모터사이클에 큰 앰프를 장착하여 소리가 얼마나 큰지 어떻게 저런 큰 소리를 듣고 다닐 수 있을까 의아스럽기까지 한 경우도 많다.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을 말리기는 힘들지만, 하나님이 창조하신 귀의 원리를 알면 그런 취미가 스스로 청력 저하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귀는 겉으로 보이는 귓바퀴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귀는 크게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뉘며, 소리를 듣고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외이와 중이는 고막을 사이에 두고 있는데, 이 고막은 얇은 막으로 아주 쉽게 손상받을 수 있지만 웬만한 크기의 소리에는 손상되지 않는다.

소리를 듣는 것은 이 고막을 움직임으로써 시작된다. 고막이 움직이면 고막에 붙어있는 작은 뼈가 움직이면서 연결된 또 다른 작은 뼈를 움직이고 지렛대처럼 작용, 이 뼈는 다시 내이의 와우관에 붙어있는 막을 움직임으로써 소리가 외이에서 내이로 전달된다. 내이의 막이 움직이면 내이속에 있는 림프액이 움직임으로써 내이에 있는 신경세포들이 그 림프액의 움직임을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여 뇌로 전달한다.

고막으로부터 내이로 소리가 전달되는 과정은 매우 효율적이어서 고막으로 전달된 소리의 크기가 수백배로 크게 확대되어 내이로 전달된다. 따라서 사람의 귀는 작은 소리를 매우 민감하게 들을 수 있다. 고막이 수소분자의 크기만큼만 움직여도 사람은 이 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 귀는 소리의 크기에 민감할 뿐 아니라, 그 소리의 주파수, 내용 등에도 매우 민감하여 현대과학의 수준으로도 사람의 귀가 듣는 것처럼 소리를 분별할 수 있는 기계를 도저히 만들 수 없다. 사람은 나뭇잎이 움직이는 소리, 벌레들의 울음소리, 바이올린의 약하고 가느다란 소리까지 민감하게 분별하기 때문에 감정적인 반응을 동반하여 들을 수 있다. 또한 사람의 귀는 필요없는 소리는 듣지 않도록 창조되었다. 마치 눈이 붉은 색부터 파란 색까지의 가시광선만 볼 수 있고 적외선보다 짧은 파장이나 자외선보다 큰 파장은 볼 수 없는 것처럼 주파수가 너무 작거나 큰 것은 들을 수 없다. 만약 사람이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지구가 회전하면서 공기와의 마찰로 생기는 엄청난 소리를 듣게 되어 모든 사람이 수일내로 미치고 말 것이다.

귀는 이처럼 사람들의 말소리, 자연계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소리들을 들을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주파수 영역내에서 너무 큰 소리를 들으면 청력이 저하되는 것이다. 왜냐 하면 큰 소리는 엄청난 크기로 증폭되어 내이의 림프액을 진동시키고 그 결과 림프액의 진동을 감지하는 청세포가 손상받기 때문이다.

큰 소리를 듣는 것이 일시적이면 청세포도 손상받았다가 회복되지만 계속적으로 듣게 되면 청세포가 죽어버려 청력 저하가 영구적이 된다.외국의 경우 계속 시끄러운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서 청력 저하가 조사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시끄러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많아짐으로써 이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인들은 강한 자극을 원하고 있다. 도시 환경이 워낙 다양한 소음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웬만한 소리는 우리의 귀를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아주 작은 소리에도 민감한 우리의 귀는 매우 피곤한 상태에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더 큰 소리, 더 자극적인 소리를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소리가 일시적으로 마음을 흥분시키고 기분을 좋게 할지는 모르지만, 결국 그 소리를 듣는 귀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있다. 필자는 소음이 없는 한적한 장소의 밤을 잊지 못한다. 아무런 소음도 들리지 않고 오직 벌레들의 울음소리, 나뭇잎이 흔들거리는 소리만이 들리는 곳이었다. 그런 정적 속에 있을 때 나의 마음이 불안해짐을 느꼈다. 그런 조용함을 즐길 수 있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고, 소음이 없음으로 해서 도리어 마음이 불안해지는 것이다.

이때 깨달은 것은 소음에 익숙해 있으면 조용함을 견디지 못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나쁜 것에 익숙하면 선한 것을 견디기 힘들고 좋은 것을 좋게 인식하는 것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용어해설

△외이 : 귓바퀴에서 외이도(귀구멍)를 거쳐 고막까지의 부분.

△중이 : 고막 안쪽에 있는 3개의 조그마한 뼈로 이루어진 청소골이 있는 곳.

△내이 : 달팽이 모양의 관 구조로 속은 액으로 채워져 있음.

△청력저하 : 청력이 저하되면 큰 소리만 들을 수 있게 된다. 노인들에게서 이런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내이의 림프액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청세포가 손상되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청세포 : 청세포는 내이에 위치하여 림프액의 진동을 전기에너지로 바꿔서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청세포들은 일정 주파수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높은 주파수의 큰 소리를 계속 듣을 경우(공장소음, 헤비메탈 음악 등) 고주파 영역의 청세포들이 먼저 손상받고 그후 다른 영역의 청세포들이 손상받게 된다.

 

*한국창조과학회 자료실/창조의 신비/생명의 신비

   http://www.kacr.or.kr/library/listview.asp?category=A01

 

*한국창조과학회 자료실/창조의 신비/동물의 신비

   http://www.kacr.or.kr/library/listview.asp?category=A03

 

*한국창조과학회 자료실/창조의 신비/식물의 신비에 있는 자료들을 참조하세요

   http://www.kacr.or.kr/library/listview.asp?category=A02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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