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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를 삼킨 물고기
최 윤

Ⅰ. 서론


구약의 요나서 1장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요나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타락한 니느웨로 가서 주께서 명한 바를 선포하라는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다시스로 향하는 요나에 대해 하나님께서 큰 물고기를 예비하셨고, 선원들에 의해 바다에 던져진 요나는 3일 동안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 회개하게 된다. 그렇다면 요나가 3일을 지낸 ‘큰 물고기’는 어떤 물고기일까? 일설에는 이 물고기가 고래라고도 하며 또는 상어라고도 하는데, 성경을 읽고 또 어류학자로서 물고기를 연구하면서 내가 얻은 결론은 ‘요나를 삼킨 물고기는 백상아리’라는 것이다. 1800년대 학명을 처음 사용한 스웨덴의 생물학자 린네 역시 ‘요나를 삼킨 물고기는 고래가 아니라, 백상아리다’ 라고 주장한 바 있다.

 

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과학과 자연을 초월한 역사를 행하시는 분이다 ( '주께서는 무소불능하시오며, 무슨 경영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욥기 42:2)'). 하나님께서는 자연을 뛰어넘는 초자연적인 일을 하시며, 이러한 모든 일을 과학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창조과학회를 중심으로 성경 말씀이 과학적으로도 많은 분야에서 입증되고 있고, 필자 또한 상어를 연구하면서 얻은 결과를 토대로 상어의 일반적인 생태적 특징과 함께 요나를 삼킨 물고기가 백상아리로 판단되는 근거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상어의 특징


어류(물고기)의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3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 척추(등뼈)를 가지고 있다. 둘째, 지느러미를 가지고 헤엄치며 생활한다. 셋째, 아가미로 호흡을 한다. 고래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조건을 충족시키지만, 아가미로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허파로 호흡을 하므로 어류가 아니며, 사람과 같은 포유류에 해당된다.

어류는 크게 연골어류와 경골어류로 구분된다. 몸을 구성하는 모든 뼈가 사람의 귓바퀴와 같은 물렁뼈로 구성된 어류를 연골어류라고 하는데, 연골어류에는 상어무리와 홍어·가오리 무리가 있다. 따라서 상어의 가장 큰 특징은 뼈가 연골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그 외에도 상어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턱과 이빨이 잘 발달되어 있고, 각 종마다 이빨의 모양이 다르다.


바다의 포식자 상어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날카로운 이빨이다. 상어의 이빨 모양은 종에 따라 다른데, 보기만 해도 소름 끼치도록 날카로운 것이 있는가 하면, 나뭇잎 모양이나 가장자리가 톱니모양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등 각양각색이다. 인간과는 달리 상어는 살아 있는 동안 몇 번이고 이갈이를 하는데, 상어의 이빨은 턱에 깊이 박혀 있지 않아서 단단한 것을 씹을 때 부러지거나 쉽게 빠진다. 그래서 상어의 공격을 받은 사람의 몸 속이나 보트의 나무 속에서 상어의 이빨 조각이 발견되기도 하고, 이것으로 사람을 공격한 상어의 종류를 알아내기도 한다. 상어 이빨의 모양은 종에 따라 아주 독특해서 단 한 조각의 이빨로도 어떤 상어인지 그 종류를 알아낼 수 있다. 상어의 이빨은 일생동안 계속해서 바뀌며, 상어 한 마리가 평생 사용하는 이빨이 종에 따라서는 약 3만 개인 상어도 있다. 어미 백상아리의 이빨은 가장자리가 톱니모양으로 먹이를 자르고 찢기에 편리하며, 이런 모양의 이빨을 가진 상어는 자기보다 큰 고깃덩어리를 물어뜯는데 유리하다. 청상아리의 이빨은 뾰족한 송곳 모양으로 안쪽으로 휘어져 있어서 오징어나 물고기를 포크처럼 찌를 수가 있으며 먹이를 한번 물면 놓치지 않는다. 고래상어와 돌묵상어는 몸길이가 10m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상어들이지만 플랑크톤이나 새우, 작은 물고기를 먹고 살아간다. 고래상어와 돌묵상어가 먹이를 잡는 방법은 먹이와 함께 물을 마시고, 아가미로 물을 내보내는 여과식 방법을 사용한다. 이렇게 먹이를 물어뜯거나 씹을 필요가 없는 고래상어와 돌묵상어의 이빨의 크기는 쌀알만 하다.


 

2. 5∼7개의 아가미 구멍을 가지고 있다.


물고기(경골어류)는 단 1개의 아가미 구멍을 가지고 있지만, 상어는 5∼7개의 아가미 구멍(새공)을 가지고 있다.


 

3. 피부는 방패비늘(순린)로 덮여있다.


상어 피부의 까칠까칠한 감촉은 방패모양의 작은 비늘 때문이다. 방패비늘의 크기와 모양은 종에 따라 달라서 종을 구별하는 데 이용되기도 한다. 한 마리의 상어를 놓고 봐도 몸의 부위에 따라 비늘의 모양이 다르다. 이 비늘은 끝이 눌려 구부러진 압정과 같은 모양인데, 헤엄치는 동안 물의 저항을 적게 받기 위해 끝이 모두 꼬리 방향을 향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어의 방패비늘과 같은 구조를 가진 가죽을 항공기나 배에 이용하여 공기나 물의 저항을 줄인 실험도 하고 있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수영장에서는 상어의 비늘구조를 이용한 전신 수영복이 등장하기도 했다. 상어의 공격을 받은 사람은 이 비늘에 의해 살갗이 벗겨지기도 하는데, 상어는 이처럼 단단한 피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물고기에 비해 외부의 상처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며, 이러한 피부는 몸의 보호와 함께 기생충의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4. 부레가 없다.


상어의 가장 독특한 몸 안의 기관은 간이다. 경골어류 몸 속에는 공기로 채워진 부레가 있어서 바닥에 가라앉지 않고 떠다닐 수 있다. 상어는 부레 대신 지방질의 아주 큰 간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몸 속에서 가장 큰 장기이며 내장 전체의 약 25%를 차지한다. 어떤 상어는 간이 내장의 90%를 차지하는 종도 있다. 지방은 물보다 가볍기 때문에 지방질의 간은 상어가 물에 뜨는 것을 돕는다.


 

5. 청각과 후각이 매우 발달되었고, ‘로렌치니병’이라고 하는 특수한 감각기관이 있다.


상어는 먹이를 사냥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감각기관을 이용한다. 먼저 ‘소리’로 먹이의 대략적인 위치를 알아낸 다음 ‘냄새’로 수백m 떨어진 곳에 있는 먹이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낸다. 약 100m 정도 접근하면 옆줄로 먹이가 움직이는 진동을 알아내고 10m 이내로 접근하면 눈을 이용한다. 그밖에도 상어의 주둥이와 머리에는 동물에게서 나오는 미약한 전류를 감지하는 ‘로렌치니병’이라고 하는 특수한 감각기관이 있다. 이 기관은 약 2m 미만인 곳에 있는 먹이를 찾아낼 때 이용되며, 어두운 곳이나 바닥에 몸을 묻고 숨어있는 먹이를 찾아내는데 매우 유용하다. 상어는 2개의 콧구멍을 가지고 있으나, 이것은 숨쉬는 것과는 관계가 없고 단지 냄새를 맡기 위한 기관인데, 수 백m 떨어진 곳에서 나는 냄새도 알아낸다.


 

6. 체내수정을 한다.


일반적으로 물고기(경골어류)는 수 천 수 만개의 알을 정해진 장소에 낳거나, 알을 물 속에 내보내면 수컷이 그 위에 정액을 뿌려 알이 수정되고 새끼가 태어난다. 이것을 체외수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상어는 수컷과 암컷이 서로 짝짓기를 해서 체내수정에 의해 새끼가 태어난다. 체내수정을 마친 상어의 암컷은 새끼를 낳기도 하고, 또는 알을 낳기도 하는데 알을 낳는 경우 바다속에서 약 2∼15개월 후에 알을 깨고 부화되어 나온다.


 

7. 세계적으로 400여종, 우리나라에 40종이 알려져 있다.


전 세계에 분포하는 상어의 수는 약 400종이며, 우리나라 연근해에는 모두 40종의 상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작은 상어는 콜롬비아 해역에 서식하는 돔발상어 과의 Squaliolus laticaudus로 어미의 몸길이가 20㎝ 미만이고, 새끼는 6㎝에 불과하다. 반면에 세계에서 가장 큰 상어는 우리나라 연안에서도 자주 잡히는 고래상어이며, 어미의 몸길이가 18m에 달한다. 이 상어는 세계에 살고 있는 물고기 가운데 가장 크지만, 성격은 매우 온순해서 사람이 다가가거나 등에 올라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고래상어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아주 작은 물고기와 플랑크톤을 먹는다.


 

Ⅲ.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

 

FAO 에서는 400여종의 상어 가운데 사람이나 보트를 공격한 예가 있는 상어를 27종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사람에게 가장 위협적인 상어는 백상아리(Carcharodon carcharias)이다. 다 자란 어미 백상아리의 몸길이는 약 6m이다. 이 밖에도 뱀상어(Galeocerdo cuvier)와 청새리상어(Prionacea glauca), 흉상어과에 속하는 일부 상어들이 사람을 자주 공격하는 상어들이다. 백상아리는 호주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스쿠버다이버를 공격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지금까지 6명의 희생자를 낸 가장 무서운 상어이다. 백상아리의 먹이는 물개, 바다표범 등의 해산포유류이다.



 

Ⅳ. 요나를 삼킨 물고기는?


요나를 삼킨 물고기에 대해 주로 고래와 상어가 언급되고 있다. 그러면 고래는 분류학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 동물일까? 고래는 물론 척추를 가지고 있고, 지느러미를 가지고 물고기처럼 물 속에서 헤엄치며 살아가지만 아가미가 없다. 아가미가 아닌 허파로 호흡을 하고, 따라서 고래는 물고기가 아니며 사람과 같은 포유류에 포함된다. 물론 구약 시대의 사람들이 분류학적으로 고래를 포유류로서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였을 것이고, 물 속에 사는 고래 또한 물고기로 여겼을 것이며, 요나를 삼킨 물고기에 대해서도 고래로 생각했을 수 있다. 그러나 요나서 1장 4절 “여호와께서 대풍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 폭풍이 대작하여 배가 거의 깨어지게 된지라”라는 구절을 고려해 볼 때, 일반적으로 고래보다는 사나운 백상아리가 당시의 긴박한 주변 상황에 더 적합한 것으로 생각된다. 200년 전 학명을 처음으로 사용한 스웨덴의 생물학자 린네 또한 요나서의 상황을 고려하여, 요나를 삼킨 물고기는 고래가 아닌 상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약 400여 종의 상어 가운데서 몸의 크기만을 고려해 볼 때 사람을 삼킬 수 있는 큰 상어는 고래상어(Rhincodon typus), 돌묵상어(Cetorhinus maximus), 큰입상어(Megachasma pelagios), 백상아리(Carcharodon carcharias), 뱀상어(Galeocerdo cuvier), 기타 흉상어류 등 약 10종정도가 있다. 고래상어와 큰입상어, 돌묵상어는 플랑크톤과 작은 물고기 등을 먹이로 하므로 생태적으로 사람을 삼킬 가능성은 매우 적다. 백상아리의 먹이는 고래와 물개, 바다사자, 바다표범 등 해산포유류이다. 백상아리는 매우 난폭한 상어로 영화 「죠스」의 주인공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와 세계적으로 바다에서 희생자를 내고 있는 사나운 상어이다. 따라서 백상아리와 뱀상어(Galeocerdo cuvier), 일부 흉상어류(Carcharhinidae)가 사람을 삼킬 수 있는 상어에 포함된다. 그러나 상어의 세계적인 분포로 볼 때 뱀상어와 흉상어류는 북위 40。 미만의 열대해역에 분포하는 어종이다. 요나가 욥바에서 배를 타고 가려던 다시스는 오늘날의 스페인으로 당시 광물이 풍부하고 무역이 성행하던 곳이다. 따라서 요나가 타고 있던 배는 지중해를 항해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고, 사람을 삼킬 수 있는 상어 가운데 지중해 연안에 서식하는 대형 상어는 백상아리이기 때문에 역시 요나를 삼킨 물고기는 백상아리일 가능성이 크다.


상어의 위는 J자 모양으로 아래 부분이 왼쪽으로 굽어 있다. 상어는 다른 동물과 달리 먹이를 자주 먹지 않으며, 위 속은 음식물이 있을 때보다 비어 있을 때가 더 많다.

백상아리는 일반적으로 큰 먹이를 먹기 때문에 위의 용량이 매우 크다. 또 일부 상어는 거북이의 등이나 무엇인가 소화되지 않는 것을 먹었을 때 토해내는 것이 목격되기도 하였다. 몸길이가 5m 이상인 사육된 뱀상어가 먹이를 1개월 이상이나 소화시키지 않은 채로 위 속에 저장하고 있었던 일이 있었고, 뱀상어 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 상어들도 위가 단순히 소화만 시키는 기능 외에, 먹이를 저장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어는 먹이를 씹지 않고, 상당히 큰 먹이도 통째로 삼키는 경우가 많다. 또 오늘날 화석으로 발견되는 백상아리류인 메갈로돈은 그 이빨 크기로 볼 때 몸의 크기가 13m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러한 크기의 백상아리의 위라면 어른 2∼3명은 충분이 들어갈 공간을 가지게 된다. 물론 화석으로 발견되는 이 물고기가 요나가 활동하던 때,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 전에 살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오늘날 전장 5∼6m 정도의 백상아리보다는 더 큰 백상아리가 서식했을 가능성은 크고, 이러한 백상아리의 위는 어른이 들어가기에 충분한 크기의 공간을 가지게 된다.



 

Ⅴ. 결론


․ 욥바-다시스 연안 (지중해)에 서식하는 큰 물고기는 분포 상으로 고래나 다른 상어류보다 백상아리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 백상아리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큰 위를 가지고 있다.

․ 상어는 먹이를 소화하지 않고 오래 저장하는 기능이 있다. 한 달 동안 먹이를 소화시키지 않고 그대로 뱃속에 저장하는 경우도 있다.

․ 백상아리는 육지 가까운 연안에도 자주 출현한다.

․ 상어는 때때로 위 속의 먹이를 토해내기도 한다.

․ “여호와께서 그 물고기에 명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하니라” (요나서 2: 10)


이상의 내용을 고려할 때 요나를 삼킨 물고기는 백상아리로 판단된다.

출처 : 창조 1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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